해외 봉사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때쯤, 1학기 때 기독교 시간에 임마누엘 레비나스라는 철학자를 알게 되었다. 레비나스는 남의 헐벗고, 고통받는 자의 얼굴에 온전히 노출되었을 때 ‘non-intentional consciousness’에 의해 지식이 얻어진다고 했다. 또한 타인에 대한 무한정한 책임을 질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에게서 아마 큰 깨달음을 얻었던 것같다. 그래서 다시 한 번, 해외봉사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내가 교육으로 인해 잘못 형성된 관습적 생각을 고치고 싶었고, 타인의 고통에 온전히 노출되어 봉사자로서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서 사랑을 나누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대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해외 봉사단을 뽑는 현대그룹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에 지원하게 되었고, 합격했다. 해피무브 글로벌..
